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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빌립보서

빌 1:1-11*

by 우루사야 2024. 7. 31.

오늘부터 빌립보서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죽기 직전 로마감옥에 갇혀 빌립보 교회에게 쓴 편지로, 가장 유명한 구절로 "13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가 있습니다. 감옥에 갇힌 사람이 당장 내일 사형에 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울은 어떻게 왜 이런 말을 이렇게 자신감있게 빌립보교회에게 할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며 우리의 신앙을 세우는데 있어서 귀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1-4절입니다. 

1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2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3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4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5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5절에 보니 바울은 빌립보에 사는 교인들이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기도할 때마다 빌립보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바라고 확신하는 건 6절과 같이 "착한 일이 주님의 때에 이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좀 더 명확하게 무슨 내용일까요? 이 편지는 특정한 대상, 즉 빌립보교인들에게 쓴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그렇기에 이 편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이 편지를 받는 사람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겠죠. 

바울이 전도여행을 하다가 성령의 인도하심과 환상을 통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바다건너편 지역으로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그리스나 루마니아와 같은 나라들이 위치한 남동유럽지역입니다. 그곳으로 건너와서 가장 큰 도시였던 빌립보를 방문하게 되는데, 거기서 귀신들린 여인이 바울일행을 향해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호칭을 붙였습니다. 빌립보가 가장 큰 도시였던만큼 로마의 상류층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로마군에서 퇴역한 이들이 노후를 풍성하게 보내는 곳이기도 했죠. 그런 그곳에서 바울일행에게 가장 높은이라는 표현은 퇴역군인들에게 "로마황제보다 더 높은 신의 사람들"이라고 인식되어집니다. 때문에 바울일행은 그곳에서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바울이 떠난 뒤에도 빌립보에서 믿음생활하는 이들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죠. 그런 그들에게 바울은 "착한 일을 하나님이 시작하셨으니 예수의 날까지 확신하며 기다리자!"라고 말했던 겁니다. 7절로 이어집니다. 

7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8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빌립보교회는 복음을 전하며 수난을 받는 바울을 배반하거나 거리를 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의 사역에 동참함으로써 더 고난을 받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바울은 굉장히 독특한 표현으로 그들을 향한 애정을 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네. 바울은 예수의 심정으로 빌립보교인들을 바라보고 공감하고 동감합니다. 함께 길을 걷고 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천킬로미터 이상 떨어져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하며 함께 수고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울에게 하나의 공동체로 여길 수 있게끔 해주었던 것이죠. 

분명 머리는 하나인데, 몸이 따로 논다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죠. 어느 한 부위는 머리와 연결이 끊어진채 제멋대로 움직이는, 말 그대로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이 될 겁니다. 머리와 연결되어지는 신경이 끊어진 것이죠. 이처럼 교회도 예수의 머리되심에서 끊어지면 한 교회 구성원임에도 따로 놀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이 아니라 내 생각, 내 유익, 내 선호도에 따라 교회생활을 하면 당연히 따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했던 그 심정으로 교회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예수가 갔던 그 사랑과 섬김의 길을 함께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은혜에 참여한 한주를 살아 주일에 저절로 은혜로 참여하게 되는 예배와 소그룹이 이뤄지는 건강한 우리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서로를 향해서 "하나님, 내가 예수의 심정으로 우리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아시죠!"라며 기도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도는 서로를 향해서 이렇게 기도하게끔 해줍니다! 동역자를 향해 이런 축복의 기도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것이죠! 쉬운번역으로 들려드립니다. 

9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나날이 커지고, 그 사랑으로 더 풍성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게 되기를 기도합니다.10선함과 악함을 분별하여 선한 것을 선택할 줄 알게 되어서,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날에 깨끗하고 흠 없는 모습으로 서게 되기를 기도합니다.11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정하시는 의의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나음을 살아내라고 하십니다. 그 나아진 인생을 방해하는 죄의 세력과 세상의 악함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길을 걸어가며 "예수가 주신 나은 인생"을 더 확신하게끔 단련해 하나님 보좌 우편까지 나아오라고 하십니다. 서로를 향해 우리가 기도하길 소망합니다. 예수의 사랑으로 더 깊은 영성과 분별력, 거룩한 모습으로 우리가 점점 성화되어지고 선해지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능력주시는 예수 안에서 모든 의로운 열매를 맺어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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