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야 2021. 12. 15. 12:18

1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2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5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6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오늘부터 야고보서를 함께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서는 예수님의 동생이자 베드로에 이어 예루살렘교회의 수장이었던 야고보가 노년에 쓴 책입니다. 그가 순교 당하기 전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을 향해 쓴 책입니다. 때문에 바울서신과 같이 특정한 부류를 향한 교리와 가르침을 준다기보다는, 일반적인 교훈과 삶의 용기를 주는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마치 구약의 잠언을 보는듯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의 삶의 전반에 대해서 다뤄 볼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 우리가 골로새서를 통해 예수 중심이 무엇인지 알아봤다면, 야고보서를 통해서는 예수 중심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다뤄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야고보가 편지를 쓸 당시 흉년과 가난으로 고생하면서도, 로마와 유대인들에게 핍박을 받던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야고보는 어떻게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는데, 야고보서 전체 5장 중에 1장은 전체내용을 함축시킨 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야고보서 묵상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우리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큰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와 여러분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1-2절입니다. 

1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2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야고보는 여러곳에 환난과 핍박으로 흩어져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편지를 합니다. 그들이 당하는 여러가지 상황과 믿음의 시련을 "기쁨"으로 여기라고 말해줍니다. 성경에는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시험과 환란이 그러합니다. 시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환난은 사단마귀가 하나님과 떨어뜨리기 위해 주는 어려움입니다. 물론 단어와 어원에 있어서 이렇게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개념적으로는 이 두가지의 어려움으로 이해하셔도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야고보는 지금 "성숙함을 위한 시험을 기쁨으로 여기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시험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주기에 그것을 받아들이고 피하지 말아야 할까요? 3-4절입니다. 

3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4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믿음의 시련은 "인내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인내의 시간을 살아냈을 때 놀랍게도 "부족함이 없어진다"고 야고보는 말해줍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우리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얻어내야 하죠. 구해야 합니다. 받아야 합니다. 수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또 다른 "얻을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말해주는 겁니다. 그것은 "믿음의 방법"이라는 것이죠. 더욱이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길이 다 막혀 사면초가일 경우에는 "믿음의 방법"을 더 기억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왜입니까? 그 정답이 5절에 있습니다.

5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없는 그 때에 "하늘에서 오는 지혜"를 주십니다. 우리는 놀라운 지혜로 우리의 필요를 채울 수 있게 됩니다. 4절에 보니 "온전히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를 도저히 내 생각으로는 또는 전문가도 포기한 그 상태임에도, "믿음으로 인내"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황 속에서 "가장 선한 상태, 가장 좋은 모습"으로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인내의 시간에 이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6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하나님이 지금 나의 삶을 주목하고 계시고, 나의 필요를 알고 계시며, 지금 나의 상황이 다 막혀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나의 아버지가 되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형제자매가 되어주시며, 성령님은 나의 중보자이자 다리이자 돕는 자로 곁에 항상 함께 계십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나의 필요를 구하십시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기도를 정말 들으실까"라는 질문이 든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는 믿음과 신뢰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기도는 누구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과 관계가 밀접하고 친밀한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그럴 때 그 믿음의 기도는 놀라운 지혜로 응답되어 우리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상태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갈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없는 자가 시련 앞에서 믿음의 기도를 드리려 해도, 기도하는 중간에 의심이 들고 더 나아가 도중에 포기하여 자신의 생각과 힘, 세상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해결될 수도 있지요. 그러나 만족은 없습니다. 땅의 기준만큼만 만족하게 됩니다. 그만큼이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나의 모자람과 지혜없음은 문제를 단시간만 덮어놓은 것이지 결국 나중에 그 문제는 다시 재발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그런 사람을 향해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물결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요동치고 당장에라도 해왔던 기도도 엎어버리고 뛰쳐나가려는, 요동치는 마음을 가진 자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과 신뢰가 없으니 그런 사람의 기도는 이뤄질 수가 없겠지요. 7-8절입니다.

7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8절에서 정함이 없다는 것은 요동치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요동치고 진정성이 없으니 결국 그의 기도는 성취될 수 없습니다.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럼 믿음의 기도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고 밀접하며 신뢰가 가득하니, 그의 기도는 화려한 미사여구가 없어도, 장시간 기도의 시간이 아닐지라도, 진정성이 있으며 의심이 없기에 하나님께 아룀으로써 이뤄질 것을 믿으며 다시금 삶의 현장으로 갑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5절에 보니 야고보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분은 우리를 꾸짖지 아니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친절히 감동으로 알려주시고 용기를 주시며 인내할 수 있게 힘을 주십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우리의 인내의 시간에 우리의 필요와 문제가 해결되어 있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 후히 주시는 하나님, 그 분이 주시는 지혜, 그것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인격적이고 친절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해줄 것 같은 불친절한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 분이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오늘 하루도 그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시며 용기와 힘을 내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되시길 소망합니다.